인도 '사교육주'가 뜬다

인도의 성장산업으로 사교육 비즈니스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인도에 불고 있는 '교육 열풍'에 힘입어 사교육 비즈니스가 급속 성장을 나타내고 있으며 상장회사 수가 많지 않지만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다가서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도가 막대한 양의 자본을 투자해 도로와 항만을 새로 건설하고 개발하는 것과 같이 '미래를 위한 투자'로써 교육 기관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엔지니어들과 관리자 등 많은 인재들을 양성하는 것이 필수이며 이를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DSP 메릴린 린치 봄베이의 앤드류 홀란드 이사는 "10억이 넘는 인구를 보유한 인도가 인구학적인 장점을 유지하기 위해 바른 교육 정책을 갖출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교육 정책은 단기간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인도 11억 인구 가운데 4억~4억5000만이 취학연령으로 추정될 만큼 인도에서의 교육 사업은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교육 부분에 우선 순위를 두어 국내총생산(GDP)에서  교육산업의 비중을 2005 회계연도 3.5%에서 6%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우선 2010년까지 6~14세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무료 초등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갑작스런 수요를 감당하기에 정부 지출 비용이 충분치 않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또 높은 교육열로 극빈 가정에서조차 그들이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을 넘어선 고가의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는 상황이 종종 벌어지고 있는 것도 사회적인 문제라는 지적이다. 

현재 인도에서는 아이들에게 고급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가구가 9%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급 교육은 아직 인도에서 상류 계층의 특권 중 하나인 것이다.

   
 
최근 1년간 NIIT 주가 추이 <출처: 야후파이낸스>


전문가들은 인도에서 사교육이 틈새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교육에 대한 정부의 정책에 따라 수요 변화 역시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상장회사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는 회사는 에듀컴(Educomp)이다. 이 회사는 시가총액이 약 16억 달러에 이르는 인도 최대 교육기업으로 뉴델리에 본사를 두고 인도 e 교육 서비스 분야를 이끌고 있다.

엔젤 브로킹의 하리트 샤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에듀컴은 공-사 공동 프로젝트(Public-Private Partnership Project)를 통해 많은 학교에 교육 자료와 IT 자재들을 보급하고 있다"면서 "공교육 기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계약을 늘려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첸나이 소재 에버론시스템인디아(Everonn Systems India)와 구루가온에 위치한 NIIT 등이 인도 교육산업을 이끄는 선두주자들이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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