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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종사 3400여명…외국인 비중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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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5-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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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업체의 조종사는 3천400여명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해양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2월말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한성항공 등 국내 항공사 조종사는 모두 3412명이고 외국인 조종사는 410명에 달해 외국인 비중이 11.7%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말까지 외국인 조종사는 300명대 초반으로 전체의 10%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과 1년새 외국인 조종사의 역할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169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경우 내국인 조종사는 1958명, 외국인 조종사는 288명이다.

이 가운데 기장은 내국인이 808명, 외국인이 269명이고 부기장은 내국인이 1150명, 외국인이 19명으로 외국인 조종사는 주로 기장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아시아나항공은 내국인 조종사가 945명, 외국인이 122명이며, 외국인 조종사는 모두 기장이었다.

제주항공과 한성항공은 외국인 조종사가 없었고 내국인 조종사만 각각 47명과 52명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의 외국인 조종사 출신을 살펴보면 미국이 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40명), 인도네시아(40명), 브라질(33명), 호주(29명) 순이었다.

한편 외국인 승무원도 작년 말 기준으로 대한항공이 455명, 아시아나항공이 304명에 이르고 있으며, 한국인의 해외 진출도 활발해 에미리트항공은 전체 승무원 8천500여명 중 한국인이 550여명이나 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에미리트항공 등 외국 항공사에서 규모를 키우면서 국내 조종사들까지 빼내가는 상황이라 국내 항공사에서도 외국인 조종사 인력의 비중을 점차 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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