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수 상승장 견인…외국인은 연이틀 순매도
"지속상승 유가급등 진정 관건"
27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증시가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최근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도를 이어갔지만 장중에는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지지했고 장후반에는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200일 이동평균선(1823.09p)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급등한 가운데 국제유가 급등세가 쉽게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측과 유가가 더이상 오르기 힘들기 때문에 증시도 반등세로 돌아설 것이란 쪽으로 나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고유가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과 이번주 발표될 미국 주택경기 지표의 부진에 따른 미국증시의 변동성 확대를 감안하면 추가 조정의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국제유가 급등세가 지속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며 점차 진정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추세적인 상승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65포인트(1.37%) 오른 1,825.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5.62포인트(0.31%) 오른 1806.20으로 출발한 뒤 기관을 비롯해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820선을 회복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19억원과 13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으며, 기관은 299억원 순매수로 상승장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6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14%), 은행(-0.13%) 같은 소수 업종만 내리고 화학(2.96%), 철강.금속(1.35%), 기계(1.21%), 전기전자(2.26%), 의료정밀(1.54%), 건설(1.26%), 운수창고(2.17%), 통신(1.92%)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3.39%)가 70만2000원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70만원대를 회복했다. POSCO(1.82%), 국민은행(0.31%), 한국전력(0.59%), 신한지주(1.42%), 우리금융(0.76%)도 일제 상승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보합권을 유지했고 현대차(-0.95%)는 하락 마감했다.
최근 고유가로 타격을 받았던 대한해운(3.64%), STX팬오션(4.84%), 한진해운(2.84%), 대한항공(3.77%), 아시아나항공(2.94%)이 모처럼 올랐다.
교보증권(5.39%)은 지분 매각 검토 소식에 급등세를 이어갔다.
조선주 가운데 대우조선해양(3.02%), 삼성중공업(1.34%)은 오른 반면 현대미포조선(-1.46%), 한진중공업(-4.73%), STX조선(-0.51%)은 내렸다.
정유주도 고유가에 따른 정제마진 호조로 비중확대를 권고한 증권사의 추천에 힘입어 SK에너지(8.44%), S-Oil(4.45%), GS(5.51%)가 나란히 반등했다.
상한가 11개를 비롯해 422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없이 356개 종목이 내렸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8포인트(0.51%) 오른 644.38로 마감해 하락 하루 만에 반등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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