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中 핫머니 유입은 미국 탓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05-28 09: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중국의 고위 당국자가 서방 선진국들에게 금융시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국제 규제 활동을 개선시킬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랴오밍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대변인은 이처럼 주장하고 "서방 선진국들은 금융시장과 정부 사이의 관계에 대한 입장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랴오 대변인은 FT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실제로 서구 국가들은 금융시장의 힘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또 정부의 규제 역할을 소홀히 해 결국 서브프라임 사태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규제 시스템에서 다른 국가들이 배워야 할 점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중국 금융기관들은 개별 상품을 출시할 때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이는 금융기관으로 인한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글로벌 금융시장과의 연계가 크지 않다"면서 "중국의 은행들은 글로벌 신용위기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랴오 대변인은 전세계적으로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손실이 3800억달러(약 380조원)에 달했다면서 중국은행(BOC)이 서브프라임과 관련해 13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상각 처리했을 뿐 그 밖의 은행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랴오 대변인은 최근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과열 현상 역시 미국이 원인을 제공한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경기 둔화와 달러 가치 하락과 관련, 그는 "미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함께 약달러 현상이 중국으로의 핫머니 유입의 원인"이라면서 "중국의 자산 거품과 인플레 압력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상대적으로 위안 강세가 이어지면서 위안환율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일 위안환율을 6.9432위안으로 고시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