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가 크게 늘어나며 건설사들의 리모델링 사업 수주전이 뜨거워 지고 있다. 쌍용건설과 대림산업을 필두로 대형 주택업체들이 리모델링 시장에 뛰어들면서 올해 리모델링 수주액수는 벌써 1조7000억원에 육박한 상태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건설사들이 수주한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비 규모는 모두 1조6760억원에 달한다. 올해 시공사를 선정한 수도권 리모델링 추진 단지는 총 14곳으로 가구수는 1만1212가구 규모다.
특히 쌍용건설은 올 들어서만 5개 단지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며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총 5830가구, 8450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대표적인 사업지는 지난 4월 수주한 3870가구 규모의 수원시 정자동 동신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CM방식으로 수주한 이 사업의 전체 규모는 총 5500억원이며 이 중 쌍용건설은 40% 가량의 시공지분(2200억원)을 가질 전망이다. 쌍용은 이밖에도 강동구 명일동, 광진구 자양동 우성2차 등 4개 단지도 수주했다.
또 다른 강자인 대림산업도 올들어 현재까지 수주한 가구수는 총 1226가구, 추정 사업비는 1538억원 규모다. 지난달 수주한 사업비 1099억원의 안양 평촌신도시 목련 2단지 대우선경아파트(994가구)가 대표적이다.
리모델링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대형 건설사들도 올해 수주 규모를 키우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1913억원 규모의 서울 강남 개포 대치2단지 아파트(1753가구)를 수주해 총 2163가구, 2487억원의 실적을 쌓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신규주택 사업 위주에서 리모델링 사업 비중을 늘리며 올해 1200가구, 1534억원의 리모델링 수주 실적을 거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송파구 송파동 반도아파트 750가구 리모델링 사업을 1000억여원에 수주했고, 현대건설도 은평규 신사동 현대1차 445가구를 717억원에 따냈다.
코오롱건설과 두산건설도 지난 3월 구로구 신도림 미성아파트 824가구의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나서 1034억의 수주실적을 쌓았다. 코오롱건설이 리모델링 사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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