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나노 D램 공정기술 이전과 관련, 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기술 수출", "기술 유출"이라는 상반된 주장을 펴며 갈등을 빚어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29일 오후 정부와 학계, 업계 전문가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닉스의 54나노 D램 공정기술 이전 안건을 심의한다.
이에 따라 29일 정부 심의를 계기로 작년말 60나노급 공정기술 이전을 둘러싼 논란 이후 6개월 넘게 계속된 두 업체간 갈등이 일단락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0나노급 D램 기술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올해 4월과 5월 각각 양산에 들어간, 현 시점에서는 '최첨단' D램 반도체 기술이다.
산업기술보호위는 이날 회의에서 하이닉스가 이전하려는 54나노 D램 공정기술이 과연 산업기술 유출방지법에 따른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 지에 대한 최종 결론을 이끌어낼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기술 유출방지법에 따르면 하이닉스가 54나노 기술을 프로모스에 제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에 신고해야 하고, 지식경제부 장관이 신고대상 기술이 '국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심의를 거쳐 수출 중지를 명령할 수 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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