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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2.9% '나는 투잡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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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5-2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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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8명 중 1명은 본업 외 다른 부업 나서는 투잡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직장인 1339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투잡(Two Job)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12.9%(173명)가 주된 직업 외 다른 부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3.9%(24명)는 주된 직업을 포함해 3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멀티잡(Multi Job)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잡을 하는 목적으로는 '부족한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41.6%)를 1순위로 꼽았으며, 뒤이어 '자기계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20.2%), '창업 등 다른 준비를 위한 자금 마련'(15.0%), '취미와 여가활동 영위를 위해'(13.9%), '퇴직 후 대비를 위해'(8.7%) 등의 순이었다.

투잡으로 버는 수입은 본업을 통해 얻는 주수입의 '21~30% 수준'이라는 응답이 24.3%로 가장 많았으며 '1~10% 수준', '11~20% 수준'이라는 응답이 각각 22.5%로 나타났다. 투잡 직장인 10명 중 7명 가량은 부업으로 얻은 수입이 주수입의 30% 이내인 셈이다.

이어 '31~40% 수준'(12.1%), '41~50% 수준'(5.8%), '51~60% 수준'(4.6%), '61~70% 수준'(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객이 전도돼 투잡이 오히려 주된 직장의 수입보다 많다고 응답한 경우(100% 이상)도 2.9% 인 것으로 집계됐다.

투잡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한 질문에는 '시간이 맞는가'(53.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수입이 얼마나 되는가'(21.4%),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19.7%), '얼마나 힘든 일인가'(4.6%) 등의 기준으로 부업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투잡을 하고 있는 직장인의 72.8%가 지금 하고 있는 투잡 외에 다른 직업을 추가로 할 의향을 내비쳤으며, 현재 투잡을 하고 있지 않은 직장인의 56.0%도 앞으로 투잡을 할 계획이 있다고 답해 부업을 하는 직장인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투잡이 부족한 생활비를 벌고 미래를 위한 비용을 충당하는 등 긍정적인 면이 분명 있지만 이로 인해 건강을 해치거나 생활의 여유가 없어진다면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역효과가 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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