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내년 헤지펀드 단계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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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5-2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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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당국이 헤지펀드 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9일 열린 '헤지펀드 컨퍼런스'에 참석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헤지펀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1990년대 후반 이후 세계 헤지펀드 시장 급성장해 지난해 6월말 운용자산이 1조9000불을 넘어서는 등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그동안 글로벌 유동성 팽창에 따른 레버리지 여지 확대도 헤지펀드 성장을 도왔다"고 말했다.

그는 "헤지펀드가 국제금융시장에 불안을 야기한 주범으로 지목되기도 했지만 그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국제적 규제 움직임도 강화됐다"며 "헤지펀드를 허용하되 리스크 스펙트럼을 갖추는 등 시장과 감독당국이 적응능력을 높여 제도의 안정성과 시장의 신뢰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사모펀드 관련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 1단계로 내년 중 투자판단 능력 및 위험부담능력을 갖춘 기관투자자로 구성된 사모펀드에 대해 펀드의 사전등록 규제를 사후보고로 전환할 계획이다.

아울러 적정수준의 레버리지를 허용하고 파생상품 투자한도를 폐지하는 등 자산운용규제도 완화하는 한편 자산운용업자 진입장벽도 낮출 예정이다.

50인 미만의 일반투자자로 구성된 사모펀드에 대해서도 완화된 규제를 적용, 궁극적으로 PEF와 통합ㆍ일원화하고, 금융회사가 헤지펀드를 투자하거나 신용공여 시 리스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이와 관련한 데이터베이스 및 커뮤니케이션 채널 구축, 위기관리시스템 마련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 부위원장은 "헤지펀드 도입에 따라 활발한 차익거래를 통해 자본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가격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고위험ㆍ신성장 분야에 대한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자산운용업의 활성화, 관련 산업의 동반성장 촉진, 고급 전문 인력의 고용확대 등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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