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NHN은 공시를 통해 “웹젠의 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고 발표했다. 또 웹젠도 “NHN으로의 피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 단지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다수의 업체와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검토 중에 있으나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회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인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반응과 ‘인수는 어려울 것’이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인수 가능성을 열어둔’ 쪽은 NHN의 공시에서 그 근거를 두고있다.
NHN은 공시에서 “계열회사 중의 하나가 국내외 게임개발사 인수를 포함한 제휴를 다각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NHN이 웹젠 인수 여지를 남긴 것”이라고 업계는 풀이했다.
업계는 또 “웹젠이 ‘뮤’ 이후의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고, 최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한 점 등이 인수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NHN은 웹보드게임 사업에 대한 의존도와 사행성 논란 등의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에 웹젠 인수로 게임 사업을 자연스럽게 MMORPG 분야로 확장할 수 있어, NHN의 웹젠 인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NHN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계열사 중 하나가 게임 업체 인수와 제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있다. 그러나 NHN 본사와는 무관하며, 대상도 특정 회사로 국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NHN의 입장에서 웹젠이 더 이상 매력적인 대상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인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는 웹젠의 우수한 인력이 경영악화와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이미 외부로 빠져나간 상황에서 NHN이 얻을 메리트가 별로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NHN이 이미 비디오게임 시장에서 ‘킬러 타이틀’로 불리는 ‘몬스터헌터’와 같은 온라인 게임들을 확보한 상황에서 굳이 MMORPG 게임 사업을 위해 웹젠을 인수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분석도 인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연합
◇MMORPG(Massively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 RPG는 한 명, TRPG는 몇 명의 사용자들이 모여서 하는 온라인 게임인 반면, MMORPG는 많은 사용자가 플레이 할 수 있는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