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현대·기아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작성한 ‘2008 하반기 경영환경 전망’에 따르면 하반기 자동차 내수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한 68만9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고 국제경제 상황이 불안하다는 부정적 요인이 있지만 10년 이상 된 노후차량이 증가해 수요가 발생하고 시장잠재력이 큰 중소형 차종에서 다양한 신모델이 출시되는 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차종별로 경차는 하반기 소형차종이 새로 선보이면서 판매 증가폭이 둔화되며, 중형차는 경유가격 급등 때문에 레저용 차량(RV) 수요가 승용차로 이전하면서 판매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이 연구소는 내다봤다.
대형 차종의 경우 제네시스와 체어맨W 등 신모델 판매 호조가 지속되겠지만 갈수록 증가세가 약화되고,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은 경유값이 치솟고 있지만 다양한 신차종 등장과 함께 판매가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신흥시장 중심으로 증가해 올해 상반기에 146만대, 하반기에는 154만대가 각각 팔릴 것으로 예상됐다.
동유럽,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지역경제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소득도 증가해 차 수요층이 확대되는 점이 이 같은 전망의 근거라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반면, 북미 시장은 경기 불안에 따른 자동차 시장 축소를 이유로, 서유럽 시장은 이산화탄소 관련 세제 강화로 인한 SUV 판매 감소 때문에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내다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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