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내수 판매 올 하반기 6.8%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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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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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지속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반기 국내 자동차 업계의 내수판매가 작년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1일 현대·기아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작성한 ‘2008 하반기 경영환경 전망’에 따르면 하반기 자동차 내수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한 68만9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고 국제경제 상황이 불안하다는 부정적 요인이 있지만 10년 이상 된 노후차량이 증가해 수요가 발생하고 시장잠재력이 큰 중소형 차종에서 다양한 신모델이 출시되는 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차종별로 경차는 하반기 소형차종이 새로 선보이면서 판매 증가폭이 둔화되며, 중형차는 경유가격 급등 때문에 레저용 차량(RV) 수요가 승용차로 이전하면서 판매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이 연구소는 내다봤다.

대형 차종의 경우 제네시스와 체어맨W 등 신모델 판매 호조가 지속되겠지만 갈수록 증가세가 약화되고,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은 경유값이 치솟고 있지만 다양한 신차종 등장과 함께 판매가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신흥시장 중심으로 증가해 올해 상반기에 146만대, 하반기에는 154만대가 각각 팔릴 것으로 예상됐다.

동유럽,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지역경제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소득도 증가해 차 수요층이 확대되는 점이 이 같은 전망의 근거라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반면, 북미 시장은 경기 불안에 따른 자동차 시장 축소를 이유로, 서유럽 시장은 이산화탄소 관련 세제 강화로 인한 SUV 판매 감소 때문에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내다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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