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덜 오르고, 강남 더 내리고…상승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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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0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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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경기 10개월래 첫 하락반전…과천 -0.92%↓)

이사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수도권 매매시장의 오름세가 크게 둔화됐다.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값은 호가 급등에 따른 부담 등으로 상승세가 한 풀 꺾였고 강남권은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완화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된 모습이다. 경기지역은 과천 재건축 아파트값이 낙폭을 키우며 올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 한 주간( 5월 24일~30일) 서울ㆍ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7%  ▲신도시 -0.01%  ▲경기 -0.03%  ▲인천 0.11% 를 기록했다.

서울은 강북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된 반면 강남 아파트값 하락폭은 커졌다. 구별로는 금천구가 0.50%로 가장 크게 올랐고 이어 강북구(0.45%) 서대문구(0.35%) 구로구(0.34%) 성북구(0.32%) 중랑구(0.28%) 도봉구(0.26%) 등이 뒤따랐다.

반면 강남4구는 일제히 내렸다. 강동구가 0.82%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고 이어 송파구가 0.12%, 강남구 0.09%, 서초구는 0.04%  내렸다. 과잉공급 조짐이 일고 있는 데다 최근 정부에서 종부세 완화 불가론을 내세워 시장은 더 침체된 분위기다.

신도시는 분당이 0.05% 하락하면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경기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과천시(-0.92%)가 연초 이후 주간 변동률 최저치를 기록한 한 데 이어 의왕시(-0.09%)와 용인시(-0.08%)가 내렸다. 의정부시(0.97%) 부천시(0.30%) 파주시(0.26%) 동두천시(0.23%) 여주군(0.21%) 고양시(0.20%) 등은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전세 (서대문, 중구 등 재개발 사업지 수요 지속…소형 아파트 큰 인기)

전세 수요도 한풀 꺾였지만 서울 서대문ㆍ은평ㆍ중구 등 주요 재개발 사업지는 여전히 이주수요를 끌어 모으고 있다. 특히 교통 및 편의시설 이용이 수월하고 저렴한 소형 아파트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매물이 달려 거래는 쉽지 않다. 반면 송파구는 대규모 입주물량 출시를 앞두고 인근 단지에서 매물이 잇달아 나오면서 서울ㆍ수도권에서 유일한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난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7%  ▲신도시0.00%  ▲경기 0.11%  ▲인천 0.00%로 서울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주와 같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서대문구(0.36%) 중구(0.27%) 금천구(0.23%) 강서구(0.20%) 은평구(0.19%) 동대문구(0.19%) 성북구(0.18%) 동작ㆍ성동구(0.16%) 양천구(0.14%) 순으로 올랐다. 송파구(-0.14%)만 유일하게 내렸다.

서대문구는 가재울 뉴타운 이주수요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세난이 심화되자 매매로 전향하는 사례도 눈에 띈다. 중구도 재개발 이주수요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성동구는 금호동, 옥수동 등 대규모 재개발 여파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기존 단지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경기는 과천시가 0.40%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김포시(0.35%) 남양주ㆍ오산시(0.34%) 의정부시(0.31%) 고양시(0.26%) 부천시(0.25%) 구리시(0.22%) 광명시(0.21%)가 뒤따랐다.

한편 신도시와 인천지역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잠잠한 모습을 나타낸 가운데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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