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핀란드 국적 항공사인 핀에어가 오늘 신규 취항식을 갖고 인천발 헬싱키행 노선을 월요일과 토요일을 제외한 주5회 운항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1년 3월29일 인천공항 개항당시 45개에 불과했던 취항사가 이제 70개사로 늘어났다.
일본 나리타공항(66곳), 싱가포르 창이공항(80곳), 영국 히드로공항(88곳) 등 세계 주요 공항의 취항 항공사 수와 비교해볼 때 인천공항이 이제 명실상부한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공사측은 평가했다.
이날 우리나라와 북유럽간 최초의 직항노선을 개설하는 핀에어의 신규 취항으로 유럽으로 향하는 가장 빠른 경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인천-헬싱키간 신규 취항은 올해 1월 진행한 유럽 대형 항공사 유치를 위한 로드쇼의 결과물"”라며 “인천공항의 동북아 허브공항화를 위해 진행돼온 항공 네트워크 다양화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종전 유럽 중소도시를 여행하려는 사람들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나 영국 런던 등을 통해 우회해서 가야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의 관문인 헬싱키 노선이 생김으로써 여행시간을 2∼3시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인천공항공사가 신규 취항 노선에 대해 1년간 착륙료를 면제하고, 모든 항공사에 대해 착륙료를 올해부터 2010년까지 10% 인하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공항공사는 건물 임대료와 탑승교 사용료 등 각종 공항시설 사용료도 내리는 등 親항공사 정책도 신규 취항 항공사를 늘리는데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인천공항은 또 민간 항공사들의 국제협력기구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뽑은 세계 최고공항에 선정되는 등 최고 서비스 공항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130여개국 240여개 정기 항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국제항공운송협회는 2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제64차 연차총회를 열어 인천공항에 '2008 이글상'(Eagle Award)을 수여했다.
올해로 11회째인 이글상은 IATA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 공항을 선정해 매년 주는 권위있는 상으로, 그동안 싱가포르 창이공항, 미국 댈러스 포트워스공항, 캐나다 밴쿠버공항, 영국 맨체스터공항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이에 앞서 3월말에는 인천국제공항은 ACI(Airport Council International.국제공항협회)가 매년 실시하는 공항서비스평가(Airport Service Quality)에서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세계 최우수 공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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