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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경매시장 낙찰가율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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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0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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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평가 인식 속 개발호재 산재…낙찰가율 전국 최고

인천 경매시장 인천지역 주택경매시장이 달아 오르고 있다. 저평가 물건이 많은 데다 개발호재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고공행진 중인 낙찰가율은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을 뛰어 넘었다.

3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31일까지 인천의 연립ㆍ다세대 낙찰가율은 123.9%, 평균 응찰자수는 13.5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의 연립ㆍ다세대 낙찰가율은 98.4%, 평균 응찰자수는 7.6명. 경기(낙찰가율 112.6%, 평균 응찰자수 8.1명)와 서울(낙찰가율 104.9%, 평균 응찰자수 12.3명)보다도 경매시장 열기가 더하다.
 
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 포함)도 마찬가지. 인천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100.4%, 평균 응찰자수는 9.9명으로 전국(낙찰가율 82.5%, 평균 응찰자수 6.2명)과 서울(낙찰가율 88.3%, 평균 응찰자수 9명)을 웃돌고 있다.

낙찰가율은 최초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로 낙찰가율이 100%를 넘으면 고가에 팔렸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 4월 초 진행된 경매에서 계양구 작전동에 있는 한 다세대주택(전용면적 38.8㎡, 대지면적 23.4㎡)은 77명이 응찰, 감정가(2600만원) 대비 353%인 9176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인천지역의 경매열기는 지난해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인천의 연립ㆍ다세대주택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수는 각각 112.5%, 11.1명으로 지난 2004년의 55%와 4.4명에 비해 2배 이상 뛰었다.

이처럼 인천지역의 경매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송도, 청라, 검단 등 신도시 뿐만 아니라 기존 구도심 재개발이 진행되는 등 시 전체에 개발호재가 풍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를 거듭할수록 경매 물건은 줄어드는 데 반해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는 것도 경매시장에 열기를 더했다.

인천의 연립ㆍ다세대 경매 진행건수는 2004년 4만5621건에서 2005년 2만8123건, 2006년 1만4030건으로 줄더니 지난해엔 3212건으로 2004년 대비 7% 수준에 그쳤다. 올 들어 지난달 31일까지 경매에 나온 물건도 688건에 불과하다.

반면 낙찰가율은 2004년 55%에서 2005년 60.8%, 2006년 76.5%로 오르다 지난해엔 112.46%를 기록, 처음으로 고가 낙찰시대를 열었다. 잔금을 납부하지 못해 다시 경매에 나온 재경매 물건 역시 2004년 826건, 2005년 724건, 2006년 386건, 2007년 133건이었으나 올해는 4건으로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지지옥션 장근석 매니저는 "개발호재가 산재한 것은 물론 지은 지 오래된 연립ㆍ다세대가 많고 서울에 비해 가격도 저렴해 당분간 인천의 경매 열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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