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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하순 국내 경유 소비자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한데 이어 가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유소협회는 3일 현재 국내 주유소 평균 경유 가격은 1916.9원, 휘발유 평균 가격 1907.4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 등 대도시의 경우 가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앞지른 지난달 하순 서울 강남의 한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1819원, 경유가격은 1837원으로 18원 차이가 났다. 그러나 3일 같은 주유소의 경유가격은 1907원, 휘발유 가격은 1879원으로 28원으로 10원 올랐다.
이는 국내 정유사들이 석유 제품 공급가를 국제 가격 기준으로 인상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기준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휘발유가 배럴당 130달러, 경유가 배렬당 160달러로 전해졌다.
정상필 한국주유소협회 기획팀장은 “정부가 지난해 석유가격 세제 개편으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 대비 85%까지 오른데 이어 최근 정유사들이 공급가격 인상과 맞물리면서 경유 가격이 폭등했다”고 말했다.
정팀장에 따르면 중국, 인도 등 신흥 공업국가의 경유 수요 확대로 당분간 국제 경유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국내 MB물가지수 가운데 등유는 전년 동월대비 46.4%, 경유 40.4%, 취사용 LPG 28.1%, 휘발유 16.3% 각각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MB물가지수= 소비자 물가지수 산출에 포함되는 489개 품목 가운데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고 가중치가 높은 52개 품목을 별도로 산출한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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