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세계 휴대폰 시장에 ‘촉각’ 기술을 적용된 ‘햅틱폰’이 줄이어 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제조업체간 ‘햅틱폰’ 시장선점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애플, 노키아, 모토로라 등 세계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햅틱폰’을 출시하면서 신규시장 선점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햅틱폰’은 터치스크린 속 버튼을 누를 때마다 미세한 압력이나 진동을 느낄 수 있어 실제 버튼을 조작하는 것과 같은 ‘촉각’을 느낄 수 있는 휴대폰이다.
햅틱폰 시장을 선점한 곳은 모토로라로 올해 1월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로커(ROKR) E8'를 공개했다. 로커 E8은 사용 상황에 따라 변하는 키패드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모토로라에 비해 늦은 지난 3월 햅틱폰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현재까지 22 종류의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게다가 이달 중순, 3.2인치 풀 터치스크린에 윈도 모바일 운용체계(OS)를 탑재한 스마트폰 'i900'을 통해 세계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우며 햅틱폰을 휴대폰 시장의 핵심분야로 육성하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휴대전화의 다양한 기능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기본 유저인터페이스(UI)를 탑재하는 등 관련 서비스가 20여 가지에 달한다.
애플 역시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월드와이드개발자회의(WWDC)'에서 영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G) 아이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3세대 아이폰에는 햅틱 관련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이머전 코퍼레이션'과 '바이브톤즈 피드백(VibeTonz feedback)'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노키아도 터치스크린폰 '튜브(S60)'에 햅틱기술을 적용, 조만간 햅틱폰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S60은 애플의 3세대 아이폰을 직접 겨냥한 노키아의 전략 폰이다.
프라다폰부터 뷰티폰, 터치웹폰, 디스코폰, 비키니폰 등 수 많은 터치폰을 출시해 터치폰의 이미지를 넓혀오고 있는 LG전자 또한 블랙라벨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시크릿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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