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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휘 우리은행장 내정자 |
사실상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유력한 이종휘 내정자는 '내실 경영'을 새로운 경영 화두로 내걸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실 경영에 힘써 국내 대표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오는 26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 내정자는 "은행의 성장은 수익성과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적정한 수준의 예대마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25% 수준인 비이자 수익 비중을 30~4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증권, 보험과 연계된 복합금융상품을 적절한 시점에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며 신 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내정자는 "다만 카드사업의 경우 속도조절이 필요한지 여부를 파악한 후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며 "해외진출도 진출 지역과 시점 등을 재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측은 무리한 외화 조달이나 대출 확대, 고금리 예금 유치 등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영업을 자제하고 사업 부문 간 균형을 맞추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민영화와 관련해 이 내정자는 "금융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은행이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금융그룹 전체 순익의 70~80%를 차지하는 주력 계열사답게 맏형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내정자는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 간의 융화를 위해 수석부행장제 부활과 균형인사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산술적 균형이 아니라 조직 시너지를 위해 임원 인사를 균형있게 할 것"이라며 "수석부행장제의 경우 부활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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