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공공건설공사의 설계단계에서부터 설계내용의 경제성 검토를 강화해 공사비를 최대 4% 절감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핵심 국정과제인 '예산 10% 절감' 및 공공건설사업의 공사비 절감을 위한 중점 추진과제로 '설계 VE(Value Engineering) 활성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설계VE는 총공사비 100억원 이상 공사에 대해 설계단계에서부터 경제성 검토를 강화해 원가절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00년 도입됐다. 하지만 그간 활성화되지 못해 발주기관 스스로 설계 VE의 필요성을 재인식하고 실질적인 수행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 종합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가 마련한 VE활성화 대책은 ▲발주기관별 절감목표 수립 및 전담조직 신설 ▲다양한 교육을 통해 VE전문인력 양성 ▲VE 실시현황 공개 등이다.
국토부는 관계자는 "미국 연방도로청의 경우 지난 1997년 이후 꾸준히 VE를 실시해 약 16억5000만달러의 원가절감(8%)을 달성했으며 일본도 약 3%의 건설비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며 "도로공사, 주택공사 등 산하 기관도 내부직원 및 외부전문가와 공동으로 VE검토를 진행해 평균 2% 가량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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