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금리 및 환율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국제 원자재 가격에 따른 국내 물가 급등으로 서민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당분간 성장보다는 물가 안정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강 장관은 추경 편성과 관련해 "한나라당과 당정 협의를 마쳤다"며 "법 개정 없이도 추경 편성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필요하다면 법 개정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4조9000억원 가량의 추경을 편성해 서민 경제 살리기에 쓰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고유가 대책에 대해서는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대책"이라며 "1년이 지난 후 대책을 연장할지 여부는 당시 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일 유가가 배럴당 170달러를 넘어서면 모든 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며 "새로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책에 대해 화물연대와 건설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국토해양부와 표준운임제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 강 장관은 "대부분의 연구기관들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상반기 실적을 종합해 오는 7월쯤 새로운 전망 및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강소영 기자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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