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과잉 유동성 부담 지적
대우증권은 중국 증시가 외환보유고의 급격한 증가를 비롯한 과잉 유동성 문제로 당분간 답답한 횡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0일 허재환 연구원은 "4월 한달의 중국 외환보유고 증가분은 744억6000만달러로 무역흑자 166억8000만달러, 해외직접투자(FDI) 76억달러를 제외할 경우 유입경로가 불투명한 핫머니성 자금이 501억8000만달러나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연구원은 "이러한 통제가 어려운 핫머니성 자금이 통화정책을 교란시키고 물가를 자극하기 때문에 중국 당국은 지급준비율 인상 등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외환보유고와 넘쳐나는 유동성,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압박을 감안할 때 중국 정부는 추가적인 위안화 절상을 허용할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긴축정책 유지는 신규 대출 억제를 통해 은행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위안화 절상도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증시가 당분간 횡보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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