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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경유’에서 ‘가솔린’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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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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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싼·베라크루즈·모하비·QM5 등…고유가로 휘발유 SUV 출시 붐

   
현대차는 지난 1월 소형 SUV 투싼 가솔린 사양 출시에 이어 최근에는 준중형 승용차급(1천500만원대)인 가솔린 모델 ‘투싼 워너비’(사진)를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경유 전용으로만 여겨지던 국내 SUV가 휘발유 차량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최근 국내 경유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하고 국제 경유가격(배럴당 160달러, 휘발유 130달러)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최근 경유가 인상으로 인해 지난 5월 디젤 SUV 차량 판매는 모두 1만1296대로 전월(1만4258대) 대비 21%, 작년 동월(2만291대) 보다 44.3%가 각각 하락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경유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경쟁력을 잃자 휘발유 SUV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소형 SUV 투싼 가솔린 사양 출시에 이어 최근에는 투싼 기본형 모델에 고객 선호 사양들을 기본 장착하고 가격을 준중형 승용차급인 1천500만원대로 조정한 가솔린 모델 ‘투싼 워너비’를 선보였다. 

투싼 워너비는 최고출력 142마력, 최대토크 18.8kg·m의 2.0 가솔린 엔진에 H-MATIC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또 기존 디젤모델 JX 고급형 이상에만 적용하던 후방주차 보조 시스템, 알루미늄 휠, 안개등, 아웃사이드미러 열선내장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외관 및 편의사양을 채택했다.

투산 가솔린 모델은 지난 1월 45대가 팔리면서 현대차 판매 실적에서 3.1%의 비율을 기록했지만 4월 4.9%(75대), 5월 8.4%(181대)로 비중이 높아졌다.

또 현대차는 최근 후방경보장치나 썬루프 등 고객들이 선호하는 사양들을 적용한 베라크루즈 가솔린 스페셜 모델 ‘스타일 팩’과 ‘노블 팩’ 2종을 선보였다. 프리미엄급 SUV 베라크루즈도 디젤 모델 판매량은 지난 3월 1181대에서 4월 1029대, 5월 808대로 계속 떨어진 반면, 지난 1월 2.1%였던 가솔린 모델의 비중은 5월 5.6%로 상승했다.
 
기아차도 지난 1월 시장에 야심차게 선보인 경유차 모하비의 휘발유 모델을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모하비에 탑재될 가솔린 엔진은 현대차 베라크루즈 가솔린 모델에 탑재된 3778cc 람다 엔진이라고 기아차는 전했다.

기아차 스포티지의 경우 디젤 모델 판매 실적은 올해 3월 2928대에서 4월 1991대, 5월 1054대로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가솔린 모델은 3월 77대, 4월 212대, 5월 414대로 각각 늘었다. 

기아차에 따르면 작년 스포티지 판매 실적 중 가솔린 모델 비율은 2.4%, 지난 4월에는 9.6%, 5월에는 28.2%로 각각 집계됐다.

GM대우도 조만간 윈스톰의 후속작 '윈스톰 맥스'를 출시한 뒤, 가솔린 모델 개발 및 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르노삼성도 하반기 QM5에 가솔린 엔진을 얹을 계획이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그 동안 휘발유 보다 유지비가 적게 들어 경유 SUV를 주로 생산했다”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경유 가격 강세로 외체차에서만 볼수 있었던 가솔린 SUV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휘발유 차량이 경유차 보다 정숙하고 출력도 뛰어나 현 추세대로라면 차량 활용도가 높아지는 계절을 맞아 가솔린 SUV 판매는 꾸준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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