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동 중에 DMB 시청이나 인터넷을 즐기는 '모바일족‘이 늘어나면서 이른바 UMPC(Ultra Mobile PC)가 인기다.
UMPC는 휴대전화보다는 크고 일반 노트북보다는 작은 크기의 초경량 노트북이다. 보통 UMPC의 화면은 휴대전화 2배 정도 크기에 불과하다. 무게도 1㎏미만으로 휴대폰이라고 하기도 노트북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하지만 네비게이션 기능 등 이동하면서 할 수 있는 기능이 많아 작은 휴대전화 액정과 무거운 일반 노트북의 불편함을 동시에 해소했다는 평을 받는다.
용산 현대아이파크몰에 있는 UMPC 전문매장 ‘UMPC 존’. 최근 이 매장에는 UMPC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꾸준히 늘었다. UMPC존에서 판매를 담당하는 김민석씨는 “고진샤 K800시리즈는 출시된지 1년이 넘었지만 꾸준하게 인기있는 제품으로 매달 50대 이상 팔리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특히 잘 팔리는 제품은 고진샤 K800시리즈와 라온디지털의 에버런, 와이브레인의 B1이다.
고진샤 K800은 7인치 터치스크린에 무게는 0.99㎏. LCD는 270도 회전이 가능한데다 13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UCC제작을 원하는 사람에게 매력적인 제품이다. 가격은 70만원대.
라온디지털 에버런은 4.8인치 터치스크린에 0.5㎏으로 초경량이다. 배터리 절약기술을 극대화해 표준 배터리로는 6~7시간, 대용량으로는 11~12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해 장시간 사용자에게 좋다. 가격은 역시 70만원대다.
이렇듯 UMPC가 인기 있는 이유는 하드용량이 일반 노트북에 뒤지지 않으면서 크기는 작아 휴대하기 편리하기 때문이다. 가격도 보통 40만원~70만원대로 일반 노트북과 비교해 싸다.
김 씨는 “UMPC의 하드디스크 용량이 120GB를 넘어섰고 운영체제도 윈도우XP를 가진 제품이 많아 프로그램 호완성과 속도 면에서 윈도우 비스타의 단점을 보완했다”며 “크기는 작지만 성능은 일반 노트북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영화나 인터넷 강의 등을 보는 데도 무리가 없고 터치스크린, 네비게이션 등 기능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UMPC는 따로 노트북 가방을 휴대하지 않아도 되는 부담없는 크기와 무게 때문에 주로 여성 직장인과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얼마전 UMPC를 구입한 대학생 김지은(27·여·서울 동작구)씨는 “수업 중에 활용도가 높다. 어디서든지 인터넷을 사용할수 있어 편리하다. 일반 노트북은 여자가 들고 다니기에 무거운데 UMPC는 가벼워서 가방에 넣고 편리하게 다닐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고 가벼운 특징이 오히려 단점이 되기도 한다. 보통 4.8~7인치 대 크기의 모니터로 영화 등을 감상하기에 답답한 느낌이 없지 않다. 키보드도 작아 문서 작성 등 키보드 사용이 많은 사람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 또 12.1인치 노트북의 경우 해상도가 1280*800 픽셀 인데 반해 UMPC는 1024*600 픽셀 이하라 해상도가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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