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4500억원을 상회하는 대량 매물에 1800선이 붕괴되며 급락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58포인트(1.91%) 하락한 1774.3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 미국증시가 국제유가 폭등과 실업률 급등에 따른 폭락세에서 벗어나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4.40포인트 오른 1813.36으로 강보합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매도에 나서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특히 중국 증시가 장중 7% 이상 떨어지는 폭락세를 보이면서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은 연이틀 매도우위를 이어가며 2751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53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지수 1800선이 무너지자 저가매수에 나서 313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3208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의료정밀, 운수장비, 운수창고, 기계,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증권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2.92%), LG전자(-2.23%) LG디스플레이(-1.52%), 하이닉스(-0.79%)가 일제 하락했다.
현대차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자동차 반출 중단과 현대차 노조원들의 촛불시위 참여, 민노총 총파업 가담 등 악재가 겹치면서 2.60% 떨어졌다.
현대중공업(-3.30%), 삼성중공업(-4.41%), 대우조선해양(-5.22%)을 비롯한 조선주도 약세였다.
포스코(-0.68%), 국민은행(-2.24%), 한국전력(-2.34%), SK텔레콤(-1.32%) 등 업종 대표주 역시 모두 하락했다.
상한가 11개 종목을 포함해 178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8개 종목을 비롯해 854개 종목이 내렸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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