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은행이 론스타와 맺은 외환은행 매매계약을 철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1일 한국 금융당국이 다음달까지 HSBC의 외환은행 매매계약을 승인하지 않으면 HSBC가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HSBC와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매계약 시한을 4월에서 7월로 3개월 연장한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샌디 플로커트 HSBC 아시아태평양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대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음달이 되면 양측이 각자의 입장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에게도 다른 선택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지난달 26일 HSBC의 내수 사정에 밝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몇 주 내로 진전이 없으면 HSBC가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HSBC가 외환은행 매매계약 파기 가능성을 잇따라 언급하면서 오는 17일 발표되는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항소심 판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원의 판결 후에소 금융당국이 전향적이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HSBC가 계약 파기 절차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관계자는 "HSBC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지만 계약 파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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