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을 토대로 한 국가에너지기본계획 결정이 하반기로 연기됐다.
정부는 원전 신설을 통해 원자력발전 비중을 높이겠다는 내용의 국가에너지기본계획 결정 시점을 하반기로 연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재훈 지식경제부 2차관은 11일 브리핑에서 “국가에너지위원회를 통해 이달 말 발표키로 예정돼 있던 장기적 에너지믹스(에너지원별 비중)가 보다 많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게 좋겠다고 판단돼 올 하반기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또 “국가에너지위원회는 1년에 2차례 열어야 하기 때문에 한없이 연기할 수는 없다”며 “다양한 대화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 적정 에너지믹스를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당초 이달 말쯤 대통령 주재로 국가에너지위원회를 열고 에너지원별 수요 목표안과 발전량 가운데 원전의 적정 비중 등을 결정할 예정이었다.
이에 앞서 지경부는 지난 4일 에너지경제연구원 주관으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해 1차 에너지원별 수요에서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15.9%에서 2030년까지 26%로 늘리는 내용의 국가에너지기본계획안을 제시했다.
또 2030년까지 원전을 9~13기 신설해 원자력발전의 시설 비중을 현재 26%에서 37~42%로 늘리는 것이 적정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지난 4일 직원 조회를 통해 "원전 적정 비중과 방폐장 건설, 공기업 민영화처럼 갈등이 예상되는 문제는 우선 갈등을 최대한 조정한 후 정책을 차근차근 추진하는 치밀함이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나원재 기자 wjsty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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