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강남 하락세 주춤…송파구 13주만에 반등
수요자들이 바닥시기를 놓고 저울질을 시작하면서 강남권의 집값 하락세가 둔화됐다. 입주쇼크의 근원지인 잠실 일대에서 급매물이 일부 소진되면서 송파구는 13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고 강남ㆍ강동구도 하락폭을 좁혔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 한 주간(6월 7일~6월 13일) 서울ㆍ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8% ▲신도시 -0.03% ▲경기 0.10% ▲인천 0.17%를 기록했다. 재건축은 서울과 경기가 각각 0.06%, 0.03% 올라 8주만에 강세전환했다.
서울 중구가 0.48% 올라 오름폭이 가장 컸다. 강북 도심지역 중대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린 탓이다. 이어 중랑구(0.36%) 동대문구(0.33%) 금천구(0.29%) 영등포구(0.27%) 도봉ㆍ서대문구(0.26%)가 뒤따랐다.
강남권은 4주 연속 약세지만 하락폭은 줄었다. 강동구가 0.10%, 강남구 0.09%, 서초구는 0.04% 내렸고 송파구는 0.04%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과 분당이 각각 0.09%, 0.05% 하락했다.
경기지역은 지역별 변동률 격차가 여전하다. 각종 개발호재가 산재한 북부는 큰 폭으로 올랐지만 남부지역은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가 낮아지고 있는 데다 다주택자 매물도 많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양주시(1.61%)가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의정부시(0.83%) 포천시(0.79%) 여주군(0.40%) 파주시(0.26%) 남양주시(0.2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의왕시(-0.26%) 화성ㆍ수원시(-0.11%) 용인시(-0.08%)는 내렸다.
[전세] 경기 6개월만에 하락 전환… 신도시 입주 여파 김포ㆍ부천 하락 주도
경기지역 아파트 전세가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여름철 비수기 여파로 거래가 대체로 뜸한 분위기 속에 김포와 부천 일대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김포신도시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기존 단지들의 전세매물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주 서울ㆍ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2% ▲신도시 0.04% ▲경기 -0.01% ▲인천 0.04%를 기록했다.
서울은 중구(0.27%)를 선두로 중랑구(0.20%) 마포구(0.15%)가 올랐고 노원구(-0.20%)만 홀로 내렸다.
중구는 적체돼 있던 중대형 아파트의 저가매물이 소진되는 가운데 매매가와 더불어 전셋값도 오르는 분위기다. 마포구는 아현3ㆍ4구역이 관리처분인가 이후 재개발 이주수요가 급증하면서 오름폭을 키웠다.
반면 노원구는 전반적으로 호가차이가 극심해 매매와 전세 모두 거래가 쉽지 않다.
신도시는 일산(0.22%)이 유일하게 올랐다. 인근 뉴타운 이주수요로 소형 전세 아파트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경기는 장기지구와 김포신도시 등 대규모 입주 여파로 김포시(-0.35%)와 부천시(-0.25%)가 내림세를 주도했다. 반면 파주시(0.41%)와 시흥시(0.32%) 성남시(0.17%)는 올랐다.
인천은 서구(0.40%)와 부평구(0.29%)는 오름세를, 남구(-0.33%)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부평구는 군부대 이전 호재로 수요가 늘면서 매매가와 전셋값이 모두 올랐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