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4월 미국에서 모두 6만9346대를 팔았다고 15일 전했다. 이는 작년 동월 6만5144대 보다 6.5% 상승한 기록이다. 이에 따른 미국 시장 점유율(1-4월)도 작년 동기 4.6%에서 4.8%로 올랐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4월 판매는 고유가와 미국 경기침체 영향으로 중대형 차보다는 엑센트, 엘란트라, 리오, 스펙트라 등의 소형차 판매가 늘었다.
이 기간 미국시장 차판매는 전년 동월비 6.7% 감소한 124만3632대로 6개월 연속 감소했다.
4월 서유럽 승용차판매는 미국의 신용경색,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영업일수 증가(2일)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비 9.5% 늘어, 증가한 131만4989대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의 4월 유럽 판매는 현대차 i30 및 기아차 씨드 등 유럽 전략 차종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비 6.2% 증가한 3만8658대로 집계됐다. 이는 3월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1.4%(5만7738대→5만1168대) 감소에 비하면 주목할만한 판매기록이라고 현대·기아차는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차 유럽 시장점유율(1∼4월)은 작년 동기 3.3% 보다 0.2% 감소한 3.1%.
현대·기아차는 서유럽 주요 5개국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만 판매가 감소(전년 동월비 -2.9%)했고, 독일(20.0%)과 프랑스(15.0%)에서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한 현대·기아차의 중국에서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4월 현대·기아 판매는 전년 동월비 51.5% 증가한 4만1118대로 시장 점유율(1∼4월)도 작년 동기 5.8%에서 올해 6.2%로 높아졌다.
현대차는 신형 엘란트라 출시 등으로 전년 동월비 63.7% 증가한 2만8866대를, 기아차는 28.9% 증가한 1만2252대를 각각 판매했다.
올 1~4월 현대·기아차 판매 누계는 전년 동기비 26.0% 증가한 15만1606대로 집계됐다.
4월 중국 승용차 총 판매는 전년 동월비 10.8% 증가한 60만4920대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상하이GM-울링이 31.3% 증가한 5만3387대로 1위를 유지했으며, 제일기차폭스바겐, 상하이폭스바겐이 2, 3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고유가 및 미국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현지화 전략에 따른 마케팅과 차종 출시로 3월 판매 하락세에서 4월에는 상승세로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2008년 4월 현대·기아차 해외시장 판매 동향](단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