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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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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1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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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과 홍수, 인플레이션과 주가폭락 등 중국에 잇따라 악재가 겹치고 있는 가운데 오는 8월 베이징 올림픽 전후로 중국 경제가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그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HT는 중국 경제가 급속한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에는 누구나 동의하고 있지만 중국 기업이 성장이 둔화되는 와중에 계속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지에 관해서는 의문이라면서 중국 전역에 산재한 각종 문제들 만큼 경제 전반에 걸친 우려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최근 몇 년간의 중국 증시가 등락을 반복하며 걸어온 것은 미래가 앞으로도 얼마나 불확실한지를 투자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며 지난 11월부터 3월 사이 주요 지수는 반토막이 났고 전세계 주식 시장의 회복과 동시에 등락을 반복하여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주식 부문의 휴 영 대표는 "만연하는 인플레이션의 위험들이 회사 수입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며 "중국에 대해 매우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중국시장의 비율을 조금씩 줄여가고 있으며 중국 시장 재진입을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아이비 인터내셔널 그로스 펀드의 토마스 멘겔 역시 중국 주식의 비율을 낮춤으로서 중국 시장과 거리를 둔다는 입장을 밝혔다.

멘겔은 서방기업들이 비즈니스 사이클상의 상승과 하락이 있었다면 중국은 상승만을 거듭해왔다고 설명하고 "중국 경제가 조금이라도 둔화된다면 많은 회사의 수익이 눈에 띄게 위축질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감한 시장에 좀 더 방어적인 태세를 갖춘다는 것이다. 

미국 교직자연금기금(TIAA-CREFF)의 알렉산더 무롬츄 아시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끊임없이 빠르게 확장하는 경제에서조차도 기업과 투자의 성공은 보장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 증시는 늘 종잡을 수 없고 중국의 경이로운 GDP 성장도 종종 외국인들이 수익을 내는 것과는 관계가 없었다고 말했다.

무롬츄 매니저는 많은 상장회사들이 한 때 국영기업이었음을 지적하고 중국 시장이 '불명료한 규정 체계와 관리 품질, 기업지배구조 문제'로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변화가 진행중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상황은 확실히 더 나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 넓은 비즈니스의 세계가 투자자들에 열려있고 정책당국자들의 영감도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네스 앳킨슨 아시아 포커스 펀드의 에드먼드 해리스는 중국을 얘기할 때 어느 것 하나 '확실히(Clearly)'라는 표현을 쓸 수는 없지만 중국 경제가 오는 8월 베이징올림픽 이후 급격히 쇠락할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해리스는 중국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내수시장에 투자할 것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특히 발전시설, 석탄, 강철 부문에 있어 투자가 두드러질 것이고 외국인들도 합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더이상 값싼 노동력을 갖춘 시장이 아니고 위안화 강세로 인해 수출 시장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점은 중국의 경쟁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IHT는 올림픽 이후에도 중국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종목으로 차이나 콜 에너지(China Coal energy·中國中煤能源), 옌저우(兗州) 광업, 중국해양석유(Cnooc), 페트로 차이나(Petro-China) 등의 원자재 산업관련 기업를 비롯한 동방 일렉트릭(東方電氣), 태평양항운(Pacific Basin·太平洋航運), 모바일 업체인 차이나 모바일과 부동산개발 업체인 소호 차이나(Soho China), 광저우 R&F 프로퍼티스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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