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달러가치 하락과 수급 우려 확대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결국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5센트 하락한 134.61달러를 기록했다.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유가는 유로화에 대한 달러 가치 하락과 북해 유전 화재 소식이 겹치면서 배럴 당 139.89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우디 증산에 대한 기대감이 대두되고 지정학적인 우려 역시 예상보다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으로 바뀌면서 매물이 늘어났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는 장중에 사상 최고가인 배럴 당 139.32달러까지 오른 뒤 장후반 75센트, 0.6% 떨어진 배럴 당 134.36달러로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증산 기대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유엔측은 사우디의 압둘라 국왕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다음달부터 하루 산유량을 970만배럴로 20만배럴 증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140달러를 돌파하기 전까지 본격적인 상승세는 제한될 수 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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