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동중국해 가스유전 개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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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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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이 동중국해의 천연가스 유전을 공동 개발키로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양국은 춘샤오(春曉), 돤차오(斷橋), 룽징(龍井), 톈와이톈(天外天) 등 4개 가스전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중국은 이들 4개 가스전이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있다고 주장하고 일본은 양국 EEZ의 경계선에 걸쳐 있다고 주장하는 등 갈등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 2004년부터 동중국해 가스전에 대한 협상에 나섰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도출하지 못했으며 지난 1930년대 일본의 중국 침략과 관련 중국내에서 반일 감정까지 대두되면서 상황은 개선될 조짐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5월 후진타오 주석이 10여년만에 일본을 방문하면서 양국간 화해 분위기가 조정돼 가스전 공동 개발 협상도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양국은 가스전 개발과 관련 출자 방식을 통해 개발 이익을 나눠갖기로 하고 일본이 일정책을 출자한 뒤 비율에 따라 이익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합의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 정권이 출범하면서 개선된 양국 관계가 본격적인 해빙무드에 접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유전 공동개발과 관련된 세부 내용이 확정되지 않는 한 이번 합의는 완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가 협상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반면 일본과 대만 관계는 최근 급속히 악화되고 있어 대조된다. 지난 10일 센카쿠 열도 근해에서 대만 어선이 일본 순시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등 양국간 영토 분쟁도 가열되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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