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업계 장기휴가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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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1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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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광고업계가 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장기 휴가를 보내고 있다.

창조적인 발상이 필수적인 업종의 특성상 긴 휴가기간을 통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17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직원들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 휴가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제도는 직원들이 오지탐험이나 단기 연수 등 개인이 하고 싶은 테마를 자유롭게 선정해 자신의 휴가일 수에 맞춰 2주에서 최대 2개월까지 휴가를 다녀올 수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된 이 제도를 활용, 직원들은 파리시내 서점 탐방, 네팔 오지 트레킹, 아버지 자서전 쓰기 등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경험들을 쌓을 수 있었다고 제일기획측은 전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광고회사의 업무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이라며 "휴가는 단순히 휴식의 의미가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업무의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이노션은 '크리에이티브 어드벤처'라는 문화체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2주짜리 장기 휴가를 보내주고 있다.

방문하고 싶은 지역과 여행 테마를 담은 탐방 계획서를 제출하면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1년에 4팀, 8명을 선발해 휴가를 보낸다. 비용은 회사가 지원한다.

이 제도 역시 지난해 처음 도입돼 직원들이 페루 잉카유적을 모터 사이클을 타고 다니며 '탐험'을 하거나 타이포그래피의 선진국인 스위스와 일본을 다녀오기도 했다.

올해도 한팀이 에베레스트에 일반인들이 올라갈 수 있는 최대 높이인 5천360m 베이스캠프까지 등반했고 다른 한팀은 혁신경영으로 유명한 영국의 버진그룹과 혁신도시로 이름난 두바이를 탐방할 계획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세계적인 광고회사를 지향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여러 나라의 문화를 체험해 신선한 통찰력과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국적 광고회사인 TBWA는 한 달짜리 '리프레쉬 휴가제'를 실시하고 있다.

9년차 이상 되는 '고참' 직원에게 4년에 한번 꼴로 200만원 가량의 휴가비를 지원해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 것.
TBWA 관계자는 "리프레쉬 휴가를 이용해 외국여행을 떠나거나 말 그대로 집에서 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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