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당국이 주식시장 선진화를 꾀하고 있다. 호찌민증권시장의 주가 하루 변동폭이 현재의 2% 이내에서 3% 이내로 확대된다고 탕니엔뉴스가 17일 보도했다.
베트남증권위원회는 오는 19일부터 호찌민증권시장의 증시 일일 변동폭을 3%로 확대한다고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하노이증시는 현재의 3%에서 4%로 확대된다고 증권위원회는 덧붙였다.
국가증권위원회는 이번 조치가 최근 급락세를 지속한 증권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말부터 베트남증시가 폭락세를 지속하면서 베트남 증권당국은 증시 부양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최근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트남 증권 당국은 지난달 4월3일 주가 급락을 막기 위해 호찌민증시의 일일 주가 변동폭을 5%에서 2%로, 하노이 시장은 10%에서 3%로 제한한 바 있다.
최근 베트남증시는 약세를 지속하다 지난 10일 베트남 중앙은행이 금리를 14%로 올리면서 경제 위기론이 진정되자 오름세로 전환, 3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16일 베트남증시의 벤치마크인 VN지수는 380선에 접근하면서 일일 변동폭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거래량 역시 1260만주를 나타내 지난 5월의 평균의 3배를 기록했다.
베트남증시 전문가들은 시중 자금난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최근 단기 급락에 따른 반등효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5월 이후 금융당국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최근 베트남 경제의 최대 난제라는 인플레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대두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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