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환율의 하락세가 그치지 않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17일(현지시간) 위안환율을 6.891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 2005년 7월 환율 개혁 이후 사상 최저치다.
전일 위안환율은 6.9028위안을 기록했으며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6.9004위안으로 마감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국가외환관리국(SAFE)의 승인을 받은 13개 국내외 은행의 호가를 받아 기준환율을 계산하며 위안환율 일일 변동폭을 ±0.5%로 제한하고 있다.
한편 위안화는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강세를 보이는 통화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1·4분기에만 4.2% 상승했으며 2분기들어 2% 가까이 오른 상태다.
전문가들은 위안화의 추가 절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6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1년래 위안화 가치가 10% 더 절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이 맞을 경우 위안환율은 1년뒤 6.3위안대로 하락하게 된다.
위안 추가 절상 주장에는 물가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7.7%을 기록해 전월의 8.5%보다 0.8%포인트 낮아졌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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