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생산하는 3대 모듈(섀시·운전석·프론트엔드). |
모듈은 부품 덩어리로, 자동차의 경우 2만여개의 부품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종전 이들 부품을 차량 생산라인에서 하나하나 조립하려면 시간과 인력 소모가 많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은 1998년 모듈 사업 진출을 모색했다.
현대정공은 1999년 말 울산공장에 연간 30만대 생산규모의 섀시모듈 생산라인을 갖추고 트라제에 장착할 섀시모듈을 생산했다.
현대정공에서 현대모비스로 사명을 변경한 2000년, 현대모비스는 아반떼XD, 싼타페에, 2001년에는 라비타에 섀시모듈을 각각 공급하며 모듈화의 기반을 다지기 시작했다.
또한 2001년 7월에는 울산 모듈1공장을 준공, 투스카니 섀시모듈을 생산했다.
2002년 경기도 평택과 충남 아산에 라인을 증설한 현대모비스는,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생산되는 세라토와 현대차 아산공장의 EF쏘나타.그랜저XG에 섀시모듈 공급했다. 2002년에는 경기도 이화공장에서 컴플리트 섀시모듈(Complete Chassis Module)을 생산해 기아차 화성공장의 쏘렌토 라인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섀시모듈을 생산하며 모듈생산에 자신감을 얻은 현대모비스는 1999년 말 기아차 화성공장 내에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스펙트라·크레도스·포텐샤·엔터프라이즈 등에 운전석모듈을 공급했다.
현대모비스는 또 화성공장 내의 생산라인을 확장하면서 운전석모듈에 장착하는 부품수를 늘리는 등의 개선작업을 통해 업그레이드형 운전석모듈을 생산해 2001년부터 스포티지와 카렌스에, 2002년부터는 쏘렌토에 각각 장착했다. 또한 광명 소하리공장 내의 운전석모듈 생산라인에서는 2001년부터 카니발Ⅱ와 리오 차종에 대한 운전석모듈을 공급했으며, 울산공장에서는 2003년 말부터 포터 차종에도 운전석모듈을 공급했다.
자동차 전면의 범퍼와 헤드램프, 냉각시스템 등 30여 가지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는 프론트엔드모듈(FEM, Front End Module)은 광주모듈공장에서 2004년 7월부터 생산돼 스포티지에 처음 공급했다. 2004년에는 아산모듈공장에서 NF쏘나타용 모듈이, 2005년에는 신형 프라이드와 TG그랜저 차종에 장착될 FEM을 생산해 공급했다.
충남 서산에 서산모듈공장을 완공한 현대모비스는 2004년부터 기아차 모닝에 대한 섀시.운전석모듈을 공급했고, 2004년 광주에 준공한 모듈1공장은 스포티지에 운전석모듈과 FEM을, 모듈2공장은 2006년부터 카렌스Ⅱ에 FEM을 공급했다. 2003년 준공된 아산모듈공장은 2004년부터 EF쏘나타와 그랜저XG에 섀시모듈을 공급하다가, NF쏘나타에 장착될 3대모듈을 공급했다. 2005년부터는 TG그랜저에도 3대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2004년부터 가동된 안양모듈공장은 2005년 초에는 신형 프라이드에 운전석모듈과 FEM을 공급했다. 같은 해 중반부터는 그랜드카니발에 장착될 운전석모듈을 생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