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유가와 고환율로 침체에 빠진 여행업계가 상류층을 대상으로 하는 명품 여행 패키지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관광 등 국내 대형 여행사들은 최근 VIP 고객 유치를 위한 명품 패키지 사이트를 개설하거나 초호화 상품을 발굴하고 해당 인원까지 늘리는 등 관심을 쏟고 있다.
현재 국내 여행 시장에서 명품 여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수익성은 일반 여행 상품보다 3~4배에 달해 여행사 입장에서는 '흙 속의 진주'인 셈이다.
모두투어는 최근 업계 최초로 명품 여행 전문사이트 'JM 스페셜닷컴'을 오픈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모두투어의 명품 패키지 가운데 '초호화 시베리아 횡단열차 골든 이글 16일'은 1470만원으로 국내 최고가다. 또한 고급 미니밴과 유로스타와 테제베 1등석을 이용하는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10일' 상품은 1090만원이며, 헬기를 타고 이과수 폭포를 관광하는 '빙하와 함께하는 중남미 4개국 16일' 상품은 990만원이다.
모두투어측은 "최근 JM사업부가 JM&크루즈 사업 부문으로 승격하는 등 명품 여행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여행전문가들이 고객이 원하면 자택까지 방문해 상담을 해주는 서비스까지 도입했다"고 밝혔다.
롯데관광 또한 최근 명품 여행으로만 구성된 'LT 클래식'을 만들어 시판 중이다.
그동안 롯데관광은 각 지역 사업부에서 고가의 여행상품을 따로 운영해왔는데 최근 고급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LT클래식'으로 명품 관련 패키지를 통합했다.
LT클래식 가운데 초호화 열차 '블루트레인'을 타고 남아프리카를 횡단하는 '아프리카 5개국' 상품이 859만원이며, '미동부 고품격 투어 7일'은 799만원이다. 또한 '상하이. 항주. 서당+퍼펙트 나이트투어 4일'은 259만9000원이다.
하나투어도 그동안 '프레스티지 클럽'을 통해 명품 여행을 선보였지만 최근에는 VIP 고객에게 개별 맞춤식으로 명품 여행을 제공하는 방법을 구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투어는 명품 여행만을 전담하는 하나투어리스트의 VIP팀을 7명으로 보강하고 향후 판매점으로 특화시킬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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