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3개월 이상 계속되고 있는 농업 부문 파업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집권 6개월만에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20% 아래로 추락한 것이다.
EFE 통신은 아르헨티나 여론조사기관인 지아코베 이 아소시아도스(Giacobbe y Asociados)의 발표를 인용,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율이 19.9%를 기록하면서 20%선 무너졌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4월과 5월에 실시한 조사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23%와 30%를 기록한 바 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 역시 더욱 강화되고 있다. 여론 조사 결과 페르난데스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응답은 4월 32%를 기록한 이후 5월에는 41%를 나타냈으며 이번달에는 51%를 기록하며 절반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집권 이후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한데다 에너지 위기설을 막지 못한 것이 페르난데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락의 배경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농업 부문의 파업이 100일 가까이 지속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도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농업단체들은 18일께 전국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으로 알려져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남편인 네스트로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친정부 집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이번주가 아르헨티나 정국의 주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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