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시장이 6개월 연속 둔화세를 지속했다고 신화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5월 주택개발경기지수가 103.3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한 것으로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 선전 등 중국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진 셈이 됐다.
통신은 전국 70개 도시의 5월 주택 판매 가격 상승폭이 전년 동기에 비해 0.9% 하락했으며 전월에 비해 가격이 떨어진 도시가 12개라고 전했다.
주요 도시 중 란저우가 전월 대비 주택 가격이 0.8% 하락했으며 선전이 0.5%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올들어 5차례에 걸쳐 지급준비율을 끌어 올리는 등 공격적인 긴축정책을 지속한 것이 부동산시장의 둔화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증시가 폭락하면서 자금 사정이 안 좋아진 투자자들이 분양 대금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부동산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베이징 중위엔부동산의 리원제(李文杰) 지점장은 "지난 2개월 간 아파트를 분영받은 사람들이 3만위안(약 450만원)의 계약금을 포기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에서도 지난달 분양 받은 아파트 계약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통신은 전하고 올해 부동산 업계에 최대 5000억위안의 자금 부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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