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큰 폭 하락했다. 중국이 휘발유와 디젤 가격을 전격 인상하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75달러, 3.5% 급락한 131.9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2.44달러, 1.8% 떨어진 134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는 이날 휘발유와 디젤의 공급가격을 톤당 1000위안 인상한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으로 중국에서 팔리는 소매가는 톤당 6980위안으로 16% 상향 조정되며 디젤은 톤당 6520위안을 기록해 18% 인상됐다.
NDRC는 항공유 공급가 역시 톤당 1500위안 끌어 올리고 천연가스와 액화석유 가격은 동결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을 발표한 것도 유가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사우디는 이날 영국 런던 주재 대사관을 통해 일일 20만배럴를 증산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6월 사우디는 30만배럴 증산 계획을 밝혔고 오는 22일 열리는 산유국과 소비국간 회의에서 추가 증산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는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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