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5차 협상 막판 진통...20일까지 지속될 듯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간 5차 장관급 협상이 기술적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9일(현지시간) 오전 8시40분부터 USTR 청사에서 공식 협상을 열고 오후 3시경 점심 식사를 위해 잠시 휴회한 뒤 오후 6시부터 협상을 재개했지만 최종 합의 도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 본부장은 협상장에 다시 들어가면서 옷을 많이 가져왔다며 오늘 끝내야겠지만 필요하면 내일에도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해 20일까지 협상이 이어질 수 있음을 밝혔다.

앞서 김 본부장은 이날 전반부 협상을 마친 뒤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으며 그레첸 하멜 USTR 부대변인 역시 분위기가 좋았다고 밝히는 등 전반적으로 협상 진행 상황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측은 지난 13일 이후 일주일 가까이 지속된 이번 협상을 통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내 수입을 막기 위한 기술적 장치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이를 통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세부적인 기술적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조율중인 기술적 쟁점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의 수출금지를 언제까지 계속할 것이냐는 시효 문제와 미국의 수출업자가 수출금지 자율규제를 어길 경우 이에 대한 규제 방법 등이다.

광우병위험물질(SRM) 수출규제 문제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김 본부장은 전일 협상 후 원칙에 합의를 봤느냐는 질문에 상당히 협조적이었다고 말해 기술적 문제와 관련 협상의 큰 줄기는 잡혔음을 시사한 바 있다. 

민태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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