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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석달만에 장중 17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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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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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급락.국제유가 상승 악재
외국인 11일째 순매도 하락 주도
"주가 반등 땐 매도 기회로 활용"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의 하락과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크게 출렁이면서 석달 만에 장중 1700선이 무너졌다.

장 초반 1694선까지 밀렸던 지수는 개인이 순매수로 돌아서고 기관이 꾸준히 매수세를 늘린 데 힘입어 1700선을 되찾았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5.41포인트(0.89%) 하락한 1715.59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11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며 4097억원어치를 팔아치워 하락을 주도했다. 이달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액은 3조5000억원이 넘는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63억원과 612억원 가량 순매수했고 프로그램 매매도 2081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의료.정밀(0.51%)을 제외한 철강.금속(-1.95%), 기계(-0.67%), 전기전자(-1.21%), 전기가스(-1.12%), 건설(-0.73%), 금융(-0.82%), 은행(-0.14%), 증권(-0.43%), 보험(-1.81%) 업종이 모두 내렸다.

삼성전자(-1.50%)와 POSCO(-2.36%), 현대중공업(-0.46%), 국민은행(-0.16%), 한국전력(-1.62%), 현대차(-1.92%)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지수의 낙폭을 키웠다.

IT종목 가운데는 LG디스플레이(1.02%)가 오르고 하이닉스(보합)가 떨어지지 않은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3.25%)는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가운데 대한해운(1.08%)과 대한항공(0.74%)이 오르고 STX팬오션(-1.37%), 한진해운(-1.88%), 아시아나항공(-0.69%)은 내려 등락이 엇갈렸다.

골드만삭스가 조선주에 대해 수주모멘텀 약화와 신조선가 하락으로 주가 하락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밝힌 가운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0.12%), 현대미포조선(-0.71%), STX조선(-1.24%)이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대우조선해양(1.67%)과 한진중공업(2.37%)은 올랐다.

6자회담 진전 기대감에 선도전기(14.89%), 광명전기(14.72%)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모처럼 남북경협주가 강세였다.

상한가 11개를 비롯해 30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를 포함해 505개 종목이 내렸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지지선으로 여겼던 1720선을 이탈함에 따라 당분간 시장을 보수적으로 보면서 관망해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지수가 1720선을 이탈한 점은 앞선 상승이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상승)였음을 확인시켜준다"며 "향후 주가 반등을 매도 기회로 활용해 보유종목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은 "이번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대한 FOMC의 입장 발표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표명하고 가까운 시일 내의 금리 인상을 시사한다면 주식시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한층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신용위험 재부각에 따른 미국 증시의 급락은 다소 과민한 반응이었으며 필요 이상의 투자 심리 위축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다시 불거진 신용위험 우려에 대해 다소 과민한 반응을 했다고 판단한다"며 "무디스가 모노라인에 대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은 이미 경고된 사안이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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