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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시장, 핫머니는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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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2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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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강달러 현실화될 경우 핫머니 유입 없을 것 인민은행 금리인상이 관건

중국 부동산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 시장의 핫머니 유입을 통한 부동산 가격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이 '강한 달러' 입장을 표명하면서 6500억달러(약 650조원)으로 추정되는 국제 핫머니에 대한 유입기대는 접어야할 상황이며 오히려 중국 인민은행이 금리를 끌어 올리는 것이 부동산 시장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신화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 정책이 이어질 경우 위안화 절상을 노린 핫머니의 유입이 둔화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위안화 기준환율은 지난 23일 6.8676위안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위안 가치 역시 최고치로 치솟고 있지만 미국의 강달러 정책은 위안에 대한 투자 매력을 낮춰 결국 중국으로 유입되는 핫머니를 줄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신화통신은 이같이 위안화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부동산업체들이 핫머니 유입 기대감과 함께 부동산 가격 하락 시기를 늦추고 있다고 전했다. 위안 추가 절상을 노리고 핫머니가 대거 유입될 경우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주 미국 메릴랜드 아나폴리스에서 열린 제4차 중미 전략적경제대화에서의 핸리 폴슨 미 재무장관의 발언은 중국 부동산시장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폴슨 장관은 "달러화 약세 현상을 경계하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모든 정책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외환시장 개입이나 그 이상의 정책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달러'에 대한 입장을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폴슨 장관의 '강한 달러'는 환율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강달러가 현실화되면 위안화 환율은 1달러당 약 7.00~7.28 위안대를 유지하며 상당히 오랜 기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상황이 현실화되면서 국제 핫머니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있어 '그림의 떡'이 될 것이며 중국 부동산 시장의 허기를 채워주지 못할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이 인플레 우려와 함께 긴축정책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지만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못한 상황이다. 중미전략적경제대화 기간 중국 정부는 약 195억 위안의 보조금을 지원하여 석유와 전기가격을 전면 상향 조정했지만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하지만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고 신화통신은 지적했다.

이미 수차례 지급준비율을 인상하여 추가로 금리를 올릴 여지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며 인플레 억제 효과도 점점 더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화통신은 지준율 인상 대신 현재로서 가장 효과가 기대되는 방법은 부분적인 금리인상이라고 주장했다.

중소기업 및 내집 마련에 성공한 개인들에 대한 대출 금리는 고정시키면서 일반 국민 대상의 예금 금리를 인상하고 은행업 관련 금리도 그 폭을 압축하여 국민들의 재산을 보호해주어야 한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금리 인상이 필연적인 조치라며 그 조정 시기로는 올해 10월이 적시라며, 현재 중국 70개 도시에서 국부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부동산 가격 성장의 하락은 앞으로 전국적인 추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선 중국 부동산 가격이 전체적으로 하락할 경우 중국 경제발전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지만 신화통신은 이는 기우라며 오히려 부동산 가격의 하락세가 중국 경제를 이끄는 수출, 투자, 내수의 '3두 마차'의 완급을 조정하는 일종의 교정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시점에서 금리인상 정책이 부동산 거품을 빼지 못하면 중국 경제의 거품 역시 뺄 수 없을 것이며, 인플레를 억제하지 못하면 민생 안정 역시 보장 받지 못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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