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영쇄신안 후속조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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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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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략기획실 해체 등 7대 방안 포함

삼성그룹이 25일 마지막 수요 사장단회의를 열고 경영쇄신안을 발표한다.

이날을 계기로 삼성은 그룹 경영에 종지부를 찍고 70년 역사상 처음으로 계열사 독립경영 체제를 갖추게 됐다.

삼성이 사장단회의를 통해 발표할 후속조치에는 ▲전략기획실 해체 ▲이학수 전략기획실장(부회장)과 김인주 전략지원팀장(사장) 등 핵심 임원의 거취 ▲차명재산 처리 ▲사외이사 개선 ▲지주회사 전환 및 순환출자 해소 ▲브랜드 통합관리 ▲회장실 철거 등에 관한 구체적인 처리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기획실은 이미 소속 임직원들 중 상당수가 계열사로 인사발령이 난 상태이고, 기획홍보팀과 전략지원팀, 인사팀 등은 대폭 축소된 규모로 잔무 처리를 위해 태평로 삼성본관 내에서 사무실 이동을 실행중이다.

전략기획실을 이끌어온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은 고위 임원들의 퇴임후 예우 프로그램에 따라 이 부회장은 고문을, 김 사장은 상담역을 각각 맡게 될 전망이다.

2조원대에 달하는 차명재산 처리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사건’의 재판 결과가 나오고 그에 따라 국세청이 과세 규모와 기준 등에 따라 과세하면 세금을 내고 남는 부분은 이건희 회장이 밝힌 대로 ‘유익한 곳’에 쓰일 예정이다.

또한, 이날 발표에는 사외이사 개선 방안, 지주회사 전환 및 순환출자 해소 방안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경영 종료 후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통합 관리하는 창구로는 ‘브랜드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편, 사장단회의 해체 후 계열사 간 사업 및 투자 중복을 방지하고 교통정리를 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될 사장단협의회의 운영 방식과 협의회 지원기구인 업무지원실 인선 문제도 향후 삼성의 경영방식과 관련해 눈길을 끈다.

삼성그룹의 심장부였던 태평로 삼성본관 28층 회장실과 전략기획실장실을 철거하는 문제도 후속조치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삼성전자 대표이사직 사임후 평사원 신분인 이건희 회장이 사원 신분을 유지할지, 아니면 퇴사 절차를 밟아 대주주로만 남을지도 발표내용에 포함될 지 주목된다.

이 밖에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직을 삼성의 새 얼굴 역할을 하게 된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대신하게 될지 등을 포함한 대외관계 및 외부기관 직책 등의 처리 문제는 6월 말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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