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수도권에서 잇달아 개통되는 12개의 지하철ㆍ전철 노선 인근 지역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역세권 아파트는 교통여건이 좋아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불황기에도 가격하락폭이 다른 아파트에 비해 덜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더욱이 이들 '신(新)역세권'은 대개 서울 접근성이 떨어졌던 지역으로 새로운 노선이 신설됨에 따라 올 하반기 분양 예정 단지의 경우 입주 시점에 맞춰 역세권 수혜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와 건설사들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 및 수도권에서 분양 예정인 예비 역세권 단지는 모두 38곳에 이른다. 이 중 가장 입주가 빠른 단지는 내년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9호선과 경의선 복선전철, 경춘선 복선전철 주변 단지들이다.
특히 서울지하철 9호선은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인 노선으로, 지하철 이용이 불편했던 강서권 거주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동부건설은 9호선 신방화 역세권인 방화동 269번지 남양연립을 재건축해 81~114㎡형 147가구를 오는 9월 내놓는다. 일반분양 물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노들역 인근에서는 삼성물산이 동작구 본동 250번지 본동5구역을 재개발해 468가구 중 79~138㎡형 244가구를 12월께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2호선 환승구간이기도 한 당산역 인근에서는 롯데건설이 영등포구 당산동4가 23번지 주택재개발을 통해 199가구 중 98가구를 12월 일반분양한다.
또 경의선 복선전철 중 2009년 개통 예정인 문산~성산 구간도 관심을 끌고 있다.
문산역 인근에서 극동건설은 파주시 문산읍 당동리 480번지에 100~152㎡ 1037가구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도시공사 역시 파주시 문산읍 당도지구 5-2, 6블록에 106㎡ 731가구를 7월 분양할 계획이다.
운정역을 이용할 수 있는 교하신도시 내에서는 한양이 4블록에 86~149㎡ 780가구를 7월초 분양한다.
아울러 경춘선 복선전철(망우∼춘천)이 2009년 개통될 예정인 가운데 삼호는 퇴계원역 인근인 남양주시 퇴계원면 퇴계원리에 110~150㎡ 1046가구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구간 중 2011년 개통 예정인 별내역(가칭)을 이용할 수 있는 남양주시 별내지구에서는 쌍용건설(A12-2블록, 651가구)과 호반건설(A1-1블록, 892가구)이 오는 12월 분양을 준비 중이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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