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치주.배당주펀드 비중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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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2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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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방어적 투자전력 차원 조언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글로벌증시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해외시장보다 정보 확보가 쉽고 신속하게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국내펀드 가운데 가치주.배당주펀드의 비중을 늘려 방어적인 투자전략을 취할 것을 조언했다.

25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주식펀드의 연초대비 평균 수익률은 23일 기준 -8.75%로 손실을 내고 있지만 해외주식펀드의 -15.92%에 비하면 손실폭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해외펀드보다 국내주식펀드의 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의 이유다.

한국투자증권 박승훈 자산전략부장은 "하반기에는 국내주식펀드의 비중을 높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과 주가 변동성 확대, 낮은 기대수익률을 감안해야 한다"며 "자산가치가 우량하면서 현금흐름이 좋은 가치주를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대우증권 이병훈 펀드리서치파트장도 "하반기에도 국내 주식펀드로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불투명한 증시 전망을 감안할 때 대형성장주펀드보다는 가치주펀드와 배당주펀드의 비중을 확대하는 방어적인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외펀드에 대해서는 글로벌 증시의 약세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용위기, 경기둔화, 인플레이션 등 3대 악재가 심화된다면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어 분산투자를 통한 위험관리를 주문했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연구원은 "특정 지역만 조정을 받는 게 아니라 동반 악재로 인해 함께 조정을 받는 상황"이라며 "해외펀드의 단기 수익률이 악화됐다고 해서 섣부른 환매나 특정지역 펀드로 갈아타는 전략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브릭스펀드나 글로벌신흥국펀드처럼 지역군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를 중심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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