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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은 환경을 최우선으로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고, 동유럽은 경제 성장을 국책 과제로 선정, 이들 지역에 대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서유럽 판매가 급감한 닛산 SUV 로그. |
유럽 지역에 진출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이 지역 특성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새로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서유럽의 경우 환경을 최우선으로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고, 종전 사회주의 체제에서 자본주의 시장 체제를 도입한 동유럽은 경제 성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 일본 빅3 완성차 업체 가운데 하나인 닛산은 동유럽과 서유럽 사업조직을 분리하는 등 전략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
26일 한국수입차협회는 닛산의 경우 서유럽 지역의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에 맞는 사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닛산의 2007회계연도의 EU 15개국 판매대수는 40만8000대로 전년 대비 6.8%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들 대부분 국가들은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을 강화한 서유럽에 속해 있다.
이들 국가들은 향후 이산화탄소 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보여, 닛산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모델 출시와 함께 저 이산화탄소 배출 차량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실제 이들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닛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로그의 경우 판매가 급감했다고 수입차협회는 전했다.
또한 이 지역에 SUV를 주로 수출하는 쌍용차도 전년대비 50% 이상 수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이같은 환경기준도 충족하고 현지인들 취향에도 맞는 ‘씨드’, ‘i30’ 등 전략 차종을 출시한 현대·기아차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닛산은 또 최근 경제 성장을 최우선 국책 과제로 선정한 동유럽에서 판매망 확충과 모델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닛산은 EU 15개국 이외 중동부 유럽지역에서 2007회계연도 판매대수는 22만8000대로 49% 증가했다. 닛산은 2012년도까지 러시아 판매를 두 배 늘어난 28만2000대로 확대하기 위해 판매망 확충과 차종의 경쟁력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차도 최근 러시아에 완성차 생산 공장을 착공했으며 기아차는 이미 슬로바키아에 완성차 공장을 가동,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차업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이 같은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빠른 시장 트렌드 분석과 그에 상응하는 신제품을 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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