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미국산 쇠고기의 본격 유통에 앞서 원산지 관리와 식품안전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7월 국(局)급 전담조직인 '식품안전추진단'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와 관련, 오세훈 시장은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대해 "지자체로서는 시민들이 확신할 수 있도록 원산지 표시를 철저하게 단속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지자체는 단속을 엄하게 하고 먹을거리와 관련해 죄를 지으면 처벌도 엄격히 해야 한다"고 말해 단속을 대폭 강화할 뜻을 밝혔다.
서울시가 원산지 관리와 식품안전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기로 한 것은 22일 식품위생법 개정으로 원산지 미표시 점검대상과 품목이 늘어남에 따라 서울지역 원산지 점검 대상 음식점도 종전 837 곳에서 2만4331 곳으로 증가하고 7월 중 농산물품질관리법이 시행되면 13만개 시내 전체 음식점으로 확대되는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부서별 중복단속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원산지 표시 등 식품안전과 관련된 업무를 복지국으로 일원화해 복지국 밑에 국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식품안전추진단'을 신설하고, 그 아래 위생과와 식품안전과, 그리고 원산지 관리 전담과를 설치하기로 했다.
'식품안전추진단'은 이들 3개 과에 10여 개 팀을 배치해 원산지를 비롯한 식품안전 대책 수립과 원산지 표시 단속 등을 전담하게 된다.
시는 이와 함께 효율적인 원산지 표시 단속을 위해 각 자치구에도 원산지 관리를 전담할 조직을 설치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24일 특별사법경찰과 시․구청 직원 등 총 52개 반 136명을 투입해 27일까지 쇠고기 원산지 표시 등에 대한 점검․계도 활동을 벌이는 데 이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유통이 본격화되는 시점부터는 시 1개 반, 자치구 25개 반 총 105명으로 상설 감시반을 편성해 지속적으로 원산지 표시 점검․계도 활동을 벌이기로 한 바 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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