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대만에서 위안화 환전이 가능하게 된다.
대만 롄허바오(聯合報)는 대만 중앙은행 펑준난(彭准南) 총재의 발언을 인용 보도하며 30일부터 타이완(臺灣)은행을 비롯한 대만 전국 13개 은행의 최소 1500개 지점에서 위안화 환전 업무를 처리할 것이라고 27일 전했다.
한 외환 업무 관련 담당자에 따르면 현재 각 대형은행이 위안화 환전을 위해 준비한 현금은 최소 2000만 위안(약 30억3600만원)부터 6000만 위안에 이른다.
펑 총재는 현재 대만 국내 은행의 위안화는 모두 홍콩 등지의 은행을 통해 제공된 것으로 "국내 수요에 충분히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대만 국민이 미국 달러나 대만 달러를 직접 중국 본토에서 환전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타이완은행과 투디(土地)은행, 디이(第一)은행, 화난(華南)은행 등 13개 은행이 이미 일괄적으로 중앙은행에 위안화 환전 업무를 신청한 상태지만 위안화 공급이 제한적인 이유로 모든 은행 지점이 위안화를 팔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의 일부 은행 지점은 위안화 매입 업무만을 처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펑 총재는 은행뿐만 아니라 50여 곳 이상의 관광명소, 사원 등에 위치한 외국환 환전소에서도 30일부터 위안화 환전 업무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은행 지점에서 위안화 매수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고 매매 환율 고시는 각 은행이 스스로 결정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은행의 돤진셩(段金生) 외환국장은 정책적으로 개인 환전에 국한된 개방임을 강조하며 회사 단위로는 아직 은행에서 위안화 환전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만 국민은 신분증, 외국인의 경우 여권을 지참하면 즉시 위안화 환전이 가능하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