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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판도라의 상자' 비유통주 유입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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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2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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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주식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는 버리기 힘들듯 하다.

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중국 증시가 당장 회복하기는 힘들겠지만 중국 경제의 튼튼한 기초 위에 그동안 거래할 수 없었던 국유기업 비유통주의 유통화 등이 자극이 되어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이라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최근 보도했다. 

   
상하이종합지수 거래일 기준 최근 5일 추이
<자료출처: 야후파이낸스>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어지러운 증시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중국 투자자들에 있어 일종의 주문과도 같았던 기대는 여지없이 빗나갔다.

베이징올림픽이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달 16% 하락했다. 

이는 2007년 10월 지수가 6092 포인트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50% 이상 하락한 것으로 올림픽 이전에 증시회복은 희박하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부터 불거진 우려가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는 곳은 비단 중국뿐만이 아니다.

인도의 센섹스지수는 지난 1월 이래 32%가 하락했고 베트남지수는 최고치를 보인 8월 이후 65%가 하락하는 등 아시아의 다른 이머징 마켓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증시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상하이 증시가 지난해 97% 상승했고 2005년부터 이어진 침체를 벗어나 2007년 10월까지 지수가 424% 치솟는 등 세계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IHT는 지적했다.

이 기간 200여 개의 새로운 회사가 상장했으며 투자자들은 이들 신규상장 기업의 주식 1000억 달러(약 104조250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2007년에만 새로 개설된 계좌만 5800만 개에 달한다. 

모간스탠리의 글로벌 이머징 마켓 투자전략가인 조나단 가너는 중국 증시가 "현재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머징 마켓의 수출이 미국의 경기 후퇴 속에서도 여전히 강세를 띄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여기에 국유기업 비유통주(G주)의 유통화가 임박했다는 것도 중국 증시의 부활을 기대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은 2005년부터 G주의 유통화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고 이 규모는 현재 시장 자본의 3분의2와 맞먹는 가치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G주의 시장 유입으로 주가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염려하고 있지만 상하이 소재 리서치 기업인 제트벤 어드바이저 책임자인 피터 알렉산더를 비롯한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그런 걱정이 사실 무근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G주의 유입으로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좀 더 큰 규모의 회사를 선호하는 기관 주주들이 눈여겨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미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던 중국 투자자들은 올림픽까지 더욱 험난한 여정을 걸어가야할 지도 모른다고 IHT는 덧붙였다. 

   
선전성분지수 거래일 기준 최근 5일 추이
<자료출처: 야후파이낸스>


HSBC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제의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 중국 증시는 간헐적인 가격변동률의 급변과 수익을 경험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알렉산더 책임자는 작년 10월의 증시가 과대평가되어진 것이라면 현재는 과소평가됐다며, 아직 튼튼하게 남아있는 중국 경제의 기본적인 바탕을 강조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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