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기간 중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은 어려울 전망이다. 북한 지도부가 8월8일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북한측 대표로 서열 4위인 김영일 내각 총리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런 방침은 최정 결정된 것이 아니라며 중국측과의 절충에 따라 내각 총리보다 높은 고위급 인사가 대표로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아 개막식에 참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같은 전망이 맞을 경우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나 이명박 대통령과 김 위원정은 만날 수 없게 된다.
아사히(朝日) 신문에 따르면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자민당 간사장이 최근 방북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요총했다.
신문은 중국측이 북한 대표가 개막식에 오는 것은 틀림없다고 밝혔지만 누가 방문할 지에 대해서는 확신한 대답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개막식에 참석할 경우 중국측이 책임져야 할 문제들이 많은 점을 감안할 때 중국 당국 역시 김 위원장의 참석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 위원장을 대신해 개막식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진 김 총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명록(趙明祿)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에 이어 서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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