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활성화 선결 과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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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3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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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IPTV 서비스 도입을 위한 법제화 작업을 거의 마무리했으나 IPTV를 활성화하기까지 표준화, 특허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방통위의 IPTV법 시행령 제정안 마련으로 올 하반기에 IPTV가 본격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나라의 IPTV 특허기술 보유율이 저조한데다 일본처럼 제조 및 서비스업체 공동의 IPTV 표준화 노력도 미진하다.

실제 법무법인 무한은 최근 ‘IPTV 특허 관련 현황’에서 국내 기업 및 연구 기관의 IPTV 관련 특허 건수는 7536건(중복 특허 포함)중 358건으로 4.7%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반면 소니, 알카텔, 마이크로소프트, 톰슨, 젬스타(UVP) 등이 대부분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조사는 정보통신연구진흥원과 특허법인 무한이 7500여개의 IPTV 관련 특허를 IPTV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는 ITU(국제전기통신연합)-T의 6개 워킹그룹(WG)별로 분류해 실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랙티브TV, 광고기술 등 IPTV 플랫폼 기술에 채택 가능한 기술의 특허를 지속적으로 출원, 상당한 양의 IPTV 관련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방송 관련 응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젬스타인터내셔널은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와 관련해 세계적으로 막대한 특허 로열티를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미 로열티를 징수하고 있거나 로열티를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지금까지 4건의 국내 IPTV 표준을 제정했지만 국내에서 지적재산권(IPR)을 보유한 실적은 없는 실정이다.

아울러 올해를 IPTV 원년으로 정한 일본은 법제화 단계를 지나 NTT, 소니, 아사히TV 등 통신·가전·방송 대기업 등 15개사가 ‘IPTV포럼’을 구성, 사업자별로 상이한 IPTV 서비스 규격을 단일화하기로 했다. 이 포럼은 8월 말까지 모든 가전 메이커 공통의 IPTV 신규격 버전 1.0을 마련할 예정이며, 버전1.0을 준수한 셋톱박스와 TV는 연내에 시판될 전망이다.

이들 제품이 보급되면 IPTV 서비스 이용자는 간단한 가입절차만으로 IPTV용 공용 셋톱박스 한 대로 다양한 사업자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정보통신부에서 IPTV 문제를 다뤘다면 표준화 문제 등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대책도 법제 마련 등과 함께 추진됐을 것”이라며 “융합산업 발전을 위해 방송통신위도 규제 위주에서 진흥 정책 위주로 사고를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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