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시장'으로 성장 기대가 높은 국내 퇴직연금 시장규모가 2년7개월 동안 4조원을 밑돌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금을 퇴직 후 연금으로 받는 '퇴직연금' 적립금은 5월 말 기준 3조5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말의 1조2366억원의 2배에 육박하지만 전월 말의 3조3773억원에 비해선 6.5% 증가하는데 그쳤다.
적립금은 2005년 12월 초 도입된 이후 2년7개월 간 월평균 1160억원씩 증가한 셈이다.
이처럼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세가 더딘 것은 대기업들의 가입률이 저조하기 때문으로, 종업원 300인 이상인 대기업의 가입 건수는 5월 말 327건으로 전체의 0.9%에 불과했다.
또 퇴직연금을 사업자별로 보면 삼성생명의 운용관리계약 규모가 1조136억원으로 가장 크고 우리은행(3436억원), 국민은행(2928억원) 등 순이었다.
보험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2264억원으로 삼성생명의 뒤를 이었고, 증권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각각 835억원, 738억원으로 1, 2위를 차지했으나 타권역 상위권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권역별로도 은행과 생명보험이 각각 1조4846억원, 1조4544억원으로 전체의 41.3%, 40.4%를 차지했고, 증권업계는 4천71억원으로 11.3%에 그쳤다.
한편 지금까지 등록된 퇴직연금 사업자 수는 총 51개로, 이 중 ING생명과 한화증권은 5월에 신규 등록해 영업 개시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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